그냥 '인간'들의 모임을 가정으로 만들어주는 걸까, 아니면 가정'처럼' 보이게 해주는걸까.

 

왜 사람이 아닌 고양이들이 뒹굴거리는 모습을 보면 '사람사는 집'처럼 보이고, 진짜 사람이 굴러다니면 '이놈의 집구석'이 되는건지.

 

그래도 저애들이 집안에 널려 있으면 비교적 온기가 흐른다. 그런 분위기때문에라도, 남자친구들이 내 집에 오는 걸 유달리 좋아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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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란칼 2010.08.13 2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는 고양이 무서움. 강아지도 무서움. 특히 집안에 서식하는 부류. 밖으로 돌아다니는 건 안 무서운데.. 쩝.

얼마전 같이 탱고 공연을 본 지인은 '탱고는 몰락한 왕조'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현재 탱고에 대한 가장 적확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골든 에이지'로 불리는 191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아르헨티나는 그야말로 정치적, 경제적으로 호사를 누렸지만 그 이후 군부 독재와 IMF, 국가부채로 지금까지 휘청거리고 있다. 지금도 땅을 파면 유골이 나올 정도로 사람이 많이 죽었고 국가 예산의 2,30%를 일부 기업과 은행에 퍼 주느라, 한때 부자 나라였던 아르헨티나는 지금도 별로 상태가 안 좋다. 탱고는 아르헨티나가 가장 잘 나갔을 때 융성했고 추락할때 함께 망한 음악이라, 그쪽 노친네들은 지금도 클래식 탱고를 들으면 여러가지로 착잡할 게다. 탱고뿐만이 아니라 아르헨티나도 일종의 '몰락한 왕조' 같은 신세인 셈이다. 아, 남의 나라 과거 걱정해줄 때가 아니다. 그런 아르헨티나의 과거가 한국에도 코앞에 와 있으니...

 

'몰락한 왕조'같은 음악, 새로운 것을 퍼낼 수 없는 생명력을 상실한 장르의 음악을 구사하는 건 그닥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요즘 나오는 현대 탱고는 재즈와 일렉트로니카, 심지어는 현대음악까지 다양하게 끌어오고 있다. (나야 좋지만) 한때 쫄딱 망했지만, 2000년대 들어서 슬슬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으니 역시 유행은 돌고 도는 모양이다.

 

앨범 제목에 아예 '노스탤지어'라고 박고, 자켓마저 전형적인 탱고 앨범스러운 라 벤타나의 신보는 몰락한 왕조가 빠지기 쉬운 '뽕끼'를 아슬아슬하게 비켜나간다. 첫곡 'Abrazo Again'을 들으면서 오그라들다 못해 삼계탕 도가니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돋아나지만, 다행히 다음 넘버들은 그 정도로 오글거리진 않다. (그래도 곡 제목이 '안아주세요'라니...) 전작에 비해 클래식 탱고를 많이 듣고 그 정서를 수용한 느낌이 든다. 'Payadora'는 <포에버 탱고>의 인터미션 배경 음악과 비슷한 분위기다. 전반적으로 연주 테크닉이 상승한 느낌을 준다. 특히 정태호의 아코디언은 더 강하고 빨라졌다. 'Fuga Y "Rhythm Change"'에서는 센슈얼한 느낌도 준다.

 

문제는 보컬이다. 정란의 보컬은 아무리 들어도 재즈적인 느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탱고 보컬이 대개 나이든 사람들이기 때문일까? 고탄 프로젝트의 여성 보컬도 나이가 지긋한 중년이다. 응축된 감정을 쿨하게 읊조리는 분위기가 아니라 포크와 재즈가 뒤섞인 느낌이다. 가끔 탱고 음악에서 쪼글쪼글하게 늙은 할머니 가수가 노래하는 걸 보면 감동을 넘어 살벌하다는 느낌마저 준다.

 

'유리구두'는 정란을 위한 넘버지만 전체 컨셉과 아무래도 거리가 있다. '유리구두'부터 재즈적인 분위기로 넘어가는 듯하다. 주된 악기도 아코디언과 현악에서 피아노와 보컬로 넘어간다. 물론 'Pause at Midinight'의 아코디언은 무척 아름답지만 탱고의 아코디언은 아니다. 아무래도 밴드 내부에 재즈와 탱고의 컨셉이 완전히 합쳐지지 않아서, '반반냉면'같은 앨범이 나오게 된 것일까? 물론 이 앨범은 무척 예쁘다. 그리고 라 벤타나는 쉽게 깨어지지 않고 오래 갈 실력을 갖춘 밴드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앨범이다. 그런 만큼 3집에서는 재즈와 탱고 사이에서 어떤 컨셉을 들고 나올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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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님과 약속한대로 후기 올립니다. ^^

 

 

 

한살림에서 나온 스킨이네요. 가격은 16100원, 용량은 250ml. 뒷면에 주성분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저는 성분 안 보고 용량 많은 것만 보고 혹해서 샀더니 알로에 주제품이네요. ㅎㄷㄷ

 

 

전성분 표시는 여기를 보세요. 제조일로부터 2년 표시로 되어 있지만 실온보관시에는 6개월입니다. 냉장고 홈바 같은 데 넣어놓고 쓰면 되겠네요.

 

화장품 독성이 면역력 저하와 발암을 유발한다는 걸 보고 이왕에 오가닉으로 바꿀까, 안그래도 사고 싶은 건 다 사봤으니...(?) 해서 조합원으로 가입했던 한살림 화장품을 구입했습니다. 기초, 기능성부터 색조와 선블록 제품까지 얼굴에 바르는 건 다 있습니다. 한살림에서 직접 만드는 건 아니고 천연화장품 제조 모임에서 만든 제품을 한살림에서 팔아주는 모양입니다. 

 

제품은 스티로폼으로 막혀 있습니다. 뜯으면 한약에 허브차를 넣은 듯한 냄새가 납니다. 색깔도 투명한 갈색이네요. 냄새는 보통 스킨보다 훨씬 강한 편이구요, 매트한 느낌이 나서 여름에 바르기 딱입니다. 유분기가 전혀 없네요. 전혀! 바르면 알로에 특유의 화한 느낌이 납니다. 여름에는 스킨만 사용하는데 이 제품은 로션도 같이 써줘야 할 것 같네요.

 

알로에 성분으로 소염, 진정, 모공수축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전성분 40%이니 기대중입니다. 알로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한살림의 다른 스킨 제품을 이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7월2일 추가 : 생각보다 효과가 좋아 놀랐습니다. 여기저기 돋던 트러블이 많이 안정됐구요. 피부가 깨끗해지고 희어지더군요. 스킨 바꾼 것 외엔 별다른 환경변화가 없기 때문이 이것 덕분이라고 봐야겠습니다. 화장품 쓸 때마다 화학약품 폭탄을 퍼붓는 것 같아 기분이 안 좋았는데, 생각보다 오가닉 화장품 효과가 아주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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